[이주여성팀] 팀 구성 및 회의 제안 > 행동게시판

회원 게시판에 올릴까 하다가
이주여성팀에 대한 이야기들은 이미 오간 바 있으므로
그냥 액션 게시판에 올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제가 고민한 사안들을 말씀드릴게요.
여기에 살을 붙여주셔도 좋고
다른 제안을 해주셔도 좋고
팀을 다른 식으로 고민하신 분이 계신다면 자유롭게 문제제기를 해주세요.

제가 이주여성팀에서 고민했으면 하는 세 가지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주 여성, 그리고 이주 남성과 결혼한 한국 여성의 제문제

이주 노동자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많은 이주 여성들이 중첩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겁니다. '여성'이라는 아이덴티티에서 보자면 한국 여성과 유사한 어려움도 있을 것이고, 다른 국적을 가졌다는 이유에다가 여성이라는 아이덴티티가 덧붙여짐으로써 겪는 이주 여성만의 문제도 있을 겁니다. 또한 여기에 덧붙여져야 할 것은 이주 남성과 결혼한 한국 여성들의 문제입니다. 제가 정확히 아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제가 알기론 한국 남성과 이주 여성이 결혼했을 경우에는 이주 여성에게 한국 거주 비자(F2)가 나오는 반면 한국 여성과 이주 남성이 결혼했을 경우 이주 남성에게 F2 비자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불법체류 경험이 있는 이주 남성에게는 비자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이러한 제문제들을 알아보고 고민하는 것이 필요할 듯합니다.


2. 한국 여성과의 연대

1번 텀을 함께 고민하면서 문제를 확장시킬, 한국의 많은 여성들과의 연대를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저도 초짜 페미니스트인지라 지식이 일천합니다만, 페미니즘이라는 기치를 걸고 조직을 만들고 액션을 해왔던 한국 페미니스트들이 우리가 고민할 문제들에 대해 많은 논의들을 해왔을 것 같아요. 우리가 그들로부터 보고 배울 점도 있을 것이고 페미니스트들 내에 우리의 논의를 확산시킬 필요도 있고요. 이에 대해 고민하고 연대하는 틀거리를 고민하는 것이 두 번째 텀입니다.


3. 남성 이주노동자와 연대하는 한국 여성

이 텀은 아무래도 우리 자신의 문제를 다루는 게 되겠지요. 남성 이주노동자들과의 소통 속에서 어려운 부분, 문제가 되는 지점들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텀이 되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론 이주여성팀이 이주노동자 합법화를 위한 모임의 알콩달콩한 여성모임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우리가 '여성'으로서 느끼는 어려움들을 논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구요.

이주여성 팀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던 분은
달래님, 쇼르쏘띠님, 미친꽃님, 유마힐님, 비루님, 그리고 저 정도입니다.
(다꽝님께는 미처 까먹고 제안을 못 드렸다가
오늘 연락을 드렸는데 통화가 되질 않았어요.)
팀원으로 활동을 하겠다 못 하겠다의 문제는
좀더 천천히 결정하셔도 될 것 같고
우선은 3번 텀에 대해서 논의를 하는 모임을 먼저 가질까 합니다.
모임은 4월 13일 화요일 오후 5시 명동성당 농성단에서 갖도록 할게요.

이날은 시간이 많이는 없을 듯한데
(왜냐하면 7시에 모임 전체 회의가 있걸랑요.)
게시판 상에서나마 우리 팀의 계획들을 차분히 논의했으면 좋겠어요.
어떤 활동들을 할 수 있을지
생각나는 게 있으신 분들께서는 부담 갖지 말고 제안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팀원으로 들어오시겠다는 분들 역시 대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