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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공동실천>목동에서 피맛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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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벼리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댓글 조회6,928회 작성일2004-08-22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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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종로 1가 '종로타운'에 들어가 있는 '노사정위원회' 맞은 편(제일은행 본점앞) 집회를 끝으로 2박3일간의 전/철/연, 전/해/투가 주최하고, 평등노조와 노/정/신, 미래연대, 학생연대 단위들이 결합한 <여름실천단>이 공식적으로 해산하였습니다. 물론, 여름 실천단답게 마지막 실천이 남아 있기는 합니다. 상도 2동에 이어, 철거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용역 깡패들의 주둔(?)으로 '주민총회' 한번 열지 못한 채 쫓겨날 위기에 처한 상도 5동 지원 투쟁입니다. 이 실천 사업을 마지막으로, 여름실천단은 공식 해산하겠지요,


지난 목요일, 19일 오전 11시 목동 출입국관리소 앞에서 명동농성단 이주노동자들이 참여한 <발대식>으로부터 시작하여 동작세무서-범한택시 규탄투쟁, 명동성당 집중집회(7시) 결합, 이주노동자들과의 간담회, 용산철거민들과의 1박, 그리고 20일을 용산구청 집회(10시)로 시작하였다가, 중앙로얄오피스텔 규탄투쟁, 서초경찰서 항의 방문투쟁, 남대문 삼성생명 앞 상공회의소에서 삼성해고자 복직 지원투쟁, 종로 청진동 '르, 메이에르 종로타운'앞 항의집회(저녁 6시), ,,, 청진동 철대위 사무실을 목전에 두고 진행된 항의집회에서 용역 깡패들의 난동과 이에 대항하던 실천단 33명이 경찰에 의해 강제 연행, 5개 경찰서 분산유치, 긴급 비상연락망 가동, 21일 새벽 4시까지 진행된 5개 경찰서 항의, 면회 투쟁, 아침 10시 30분부터 진행된 종로구청 앞 투쟁, 노사정위원회 앞 해단식까지,,, 그리고 숭실대에 모여 상도5동 지원투쟁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일단, 해고자와 철거민, 이주노동자, 학생들이 함께 한 여름실천단은 해산하지만, 참여했던 누구나 이 것이 '새로운 시작'이라고 결의하였습니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길지 않은 2박3일간의 공동 실천에 참여했던 동지들 간의 <실천으로부터의 연대>가 강한 신뢰로 남겨진 탓이며, 이 것은 제 2의 현장 연대투쟁을 결의하는 밑바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어제(0820) 현대자동차가 땅주인이고, 르-메이에르 건설이 강행하는 종로 한복판 청진지구 재개발 반대 투쟁-피맛골 사수 투쟁에서 강제 침탈한 용역깡패들과 한통속으로 놀아나던 경찰 공권력, 그들에게 연행된 33명의 동지들이 아직 납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몸통이 산돼지만한 용역깡패들의 폭행은 묵인하고, 외려 그에 항의하던 실천단 동지들을(지나다가 거든 시민들까지) 경찰공권력은 삼중, 오중으로 에워싸 납치해 갔습니다. 그 동지들 중 누구 하나 남김없이 풀어 줄 것을 요구하며, 우린 또 투쟁할 것입니다.


마침, 대전에서 진행하려던 '전/노/투' 구성회의가 코오롱노조 침탈에 맞선 지지 연대 투쟁을 겸하기 위해 구미로 장소를 옮겼다는 속보를 전해 들었습니다. 투쟁하는 현장에서, 투쟁하는 조직을 건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저희들도 노사정위원회 앞에서 해단식을 가졌던 것은 그들에 대한 투쟁선포였던 것이구요, 이제 그렇게 우리의 투쟁은 재조직되고 있습니다. 가진 자들의 편이 되어 노무현 정부가 폭력적으로 강행하는 민중생존권 압살, 민주노조 파괴 책동에 맞서서 아래로부터, 모든 불안정 생활자들, 비정규직, 해고자, 사회적소수자, 철거민, 등등이 굳센 실천 투쟁을 감행하고, 결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노동자 민중에게 표를 구걸하던 노무현 정권이 이제는 자본의 앞잡이가 되어 노동자 서민을 다 죽이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노무현의 이율배반을 응징하겠다는 작은 힘 하나 하나 모두고 있는 아래로부터의 실천 투쟁, 그리고 연대 투쟁,,,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진실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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