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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남부 치아빠스에서 일어난 최초의 "탈근대 혁명"! {사빠띠스따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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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무리 이름으로 검색 댓글댓글 조회8,773회 작성일2009-04-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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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빠띠스따의 진화


치아빠스 봉기 15주년!
반反신자유주의 운동의 아이콘 사빠띠스따, 그들은 누구였는가?
신자유주의가 기울고 있는 지금 그들은 무엇을 혁신하고 있는가?
창조적 반란을 이해하기 위한 대담하고 새로운 접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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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미할리스 멘티니스 ◎옮김이 : 서창현
◎출판일: 2009년 4월 19일 ◎판형: 사륙판 양장본(127×188)
◎쪽수: 448쪽 ◎정가: 19,800원 ◎출판사: 도서출판 갈무리
◎ISBN 978-89-6195-012-1 04100 / 978-89-6195-003-9 (세트)
◎도서분류 : 아우또노미아총서18


1. 『사빠띠스따의 진화』 출간의 의미

미래의 정치철학을 제시한다.

『사빠띠스따의 진화』는 바디우의 ‘사건’, 상황주의자들의 ‘상황 창조’, 까스또리아디스의 ‘자율 기획’, 네그리의 ‘제헌권력’ 등의 개념들을 이용하면서도, 새로운 삶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를 느끼기 쉽고 드라마틱한 문체로 사빠띠스따가 미래의 정치와 정치학에 대해 갖는 의미를 설명한다. ‘자율 기획’ 개념과 ‘제헌권력’ 개념을 연결시켜 급진적 정치와 혁명적 기획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이론적 작업틀을 발전시킨다. 그리고 ‘사건’ 개념과 ‘상황 창조’ 개념, 자율주의적 맑스주의의 ‘자기가치화’ 개념을 연결시켜 사빠띠스따의 다양한 측면을 살펴보고 그들의 혁명적 주체성을 독특한 관점과 치밀한 분석으로 조망하여, 오늘날 우리 시대가 필요로 하는 미래의 정치철학을 구축하고 있다.

“최초의 탈근대 혁명”을 분석한다.

사빠띠스따 민족해방군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이행되는 1994년 1월 1일 치아빠스에서 봉기하며 세계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사빠띠스따 지도자 부사령관 마르꼬스는 멕시코 정부와 전지구적 자본주의에 전쟁을 선포했다. 혁명의 시대가 끝났다고 믿었던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권력을 잡지 않고 세상을 바꾸기 위한 투쟁에서 돈키호떼의 광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한 사빠띠스따는 전 세계에 끊임없이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 왔다. 또한 그들은 ‘걸어가며 묻기,’ ‘복종하는 명령’이라는 원주민의 원칙을 바탕으로 매우 독특한 탈근대 정치철학을 펼쳐왔다. 우리는 이들의 운동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 “최초의 탈근대 혁명.” 이것이 이들의 투쟁에 붙여진 이름이다.

사빠띠스따, 그들은 누구인가?

1994년 1월 1일 치아빠스 반란 이후 사빠띠스따를 다양한 견지에서 고찰하고 여러 측면들에 초점을 맞춘 수많은 학문적․비학문적 작업이 이루어졌다. 정치 이론가들 및 분석가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해 왔다. 사빠띠스따는 라틴아메리카 민족해방운동을 계승한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유형의 정치(학)를 예고하는 것인가. 그들은 구조적인 불평등과 극심한 빈곤이 낳은 결과물인가, 아니면 동일성 정치의 표현인가. 그들은 혁명가들인가 개량주의자들인가. 포스트모던 게릴라들인가 아니면 무장한 사회민주주의자들인가 등등. 『사빠띠스따의 진화』는 이러한 질문들의 비판적으로 접근하며 치아빠스 봉기의 새로운 차원들을 탐구한다. 그리고 사빠띠스따 운동의 잠재성과 함축들을 미래를 향해 확장할 수 있게 우리를 인도한다.

반(反)신자유주의 운동의 아이콘 사빠띠스따

2009년은 치아빠스 반란이 일어난 지 15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리고 2009년은 신자유주의 금융위기가 더욱더 심화되고 있는 시기이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 인류의 존엄성을 옹호하며 신자유주의에 반대한 사빠띠스따의 운동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매해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에 반대하며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는 기치 아래 2001년 1월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시작되어 대륙별로 옮겨 다니며 행사를 진행하는 <세계사회포럼>은, 사빠띠스따의 ‘신자유주의에 반대하고 인류를 옹호하기 위한 대륙간 회의’의 정신을 잇고 있다. 또한 위성전화, 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전지구적인 연대와 지지를 이끌어낸 것은 오늘날 운동의 중요한 조직화 기술이다. 1999년 12월 시애틀 WTO 각료회의 반대 시위를 시작으로 2009년 4월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 동안 이뤄질 반세계화 시위는 인터넷을 통해 전지구적으로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항의를 조직하며 사빠띠스따의 정신을 확장시키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운동방식은 더욱더 발전되었고, 한국 사회는 2008년 촛불집회에서 사용된 실시간 동영상중계, 핸드폰과 인터넷을 통한 정보교환 등을 통한 운동을 통해 그 힘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처럼 사빠띠스따는 21세기 운동에 중요한 형식적 내용적 자원을 제공하며, 반(反)신자유주의 운동의 아이콘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빠띠스따의 진화』는 이처럼 사빠띠스따 운동을 치밀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오늘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사빠띠스따의 새로운 정치철학적 의미를 설명해주고 있다.


2. 『사빠띠스따의 진화』에 나오는 사빠띠스따의 역사와 이론들

“다음 이야기는 이제 잘 알려져 있다. 캐나다와 미국, 그리고 멕시코 사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이행되는 1994년 1월 1일 새벽, 초칠Tzotzil, 첼딸Tzeltal, 또호라발Tojolabal, 소께Zoque, 촐Chol, 마암Ma'am 지역의 약 3천여 개의 원주민 게릴라 무리가 경무장을 하고 검은 스키마스크나 붉은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채 남동 멕시코의 치아빠스 주의 몇몇 시들과 지구들을 공격하여 점령했다. 반란군들은 스스로를 “사빠띠스따 민족해방군”(이하 EZLN 또는 사빠띠스따)으로 불렀으며, 그들은 원주민들에게 가해진 수백 년에 걸친 억압과 착취, 전지구적 신자유주의 현실의 죄악상, 그리고 모두를 이롭게 하는 토지, 정의,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대해 이야기했다.”(17~18쪽)
― 「서문」 중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빠띠스따의 “망각에 맞서는 전쟁”의 전개를 역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이 설명은 단순히 사건들을 뒤따라가면서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반대로 독자들에게 이 운동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지금까지 전개된 이 운동의 궤적이 갖는 가장 중요한 측면들과 과정들을 파악하고 드러내는 것이다.”(35~36쪽)
― 「1장 사빠띠스따 연대기」 중에서

“까스또리아디스의 생각과 네그리의 정치 이론에 의존하면서 내가 이 장에서 목표로 하는 것은, 급진적인 정치 운동들과 활동들의 출현을 이해하기 위한 사회역사적인 작업틀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작업틀의 개발은 내가 혁명적 주체성들의 출현과 그것들의 급진적 사건들과의 횡단을 논의하고(4장), 사빠띠스따의 이론과 실천에 대한 비판적 독해를 수행하고(5장), 그리고 사빠띠스따 반란의 결과 원주민의 사회적 상상성에서 일어난 변화들을 탐구하는 것(6장)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 「3장 자율 기획, 제헌권력 그리고 제국」 중에서

“글의 마지막 문장은 마르꼬스가 게릴라가 되기로 결정하도록 이끈 명령이다. 혁명적 삶을 위해 봉합된 삶을 포기하는 것, 소유하지 않는 삶, 네그리가 마키아벨리의 독해를 통해 우리에게 말하는 바의 덕virtue 대 운fortune.(3장을 보라) 여기에서 마르꼬스가 자신이 두 번 태어났다―첫째, 자신의 삶에 파열을 일으키기로 결심하고 정글로 들어갔을 때, 둘째, 1994년 반란이 일어났을 때―고 주장하는 점에 주목하라. 달리 말해, 첫째의 마르꼬스는 결국 사빠띠스따 반란을 낳을 주어진 상황의 조건들을 탐색하는 사건 이전의 주체였다. 둘째의 마르꼬스는 집단적인 원주민 충실성 주체의 표현인 반란의 결과로서 나타난 주체와 다를 바가 없다. 마르꼬스와 여타의 EZLN 전사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모든 사빠띠스따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전지구적 자본주의의 곤경들은 개인적·집단적 변신을 삶의 급진적 변형을 위한 유일한 길로 만들었다.”(413쪽)
― 「결론」 중에서

3. 지은이·옮긴이 소개
|지은이|
미할리스 멘티니스(Mihalis Mentinis 1976~ )
미할리스 멘티니스는 그리스 아테네의 하트퍼드셔 대학에서 사회심리와 정치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토론단의 일원이다. 급진적 정치와 혁명적 주체성들에 관한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마르꼬스에 대한 새로운 책을 준비하고 있다.

|옮긴이|
서창현(Seo Chang Hyun 1966~ )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현대문학을 전공했다. 논문으로 「이인성의 낯선 시간 속으로 연구」(석사)가 있고 역서로는 『있음에서 함으로』, 공역서로는 『서유럽 사회주의의 역사』, 『사빠띠스따』, 『비물질노동과 다중』, 『다중』 등이 있다.


4. 『사빠띠스따의 진화』의 차례

감사의 글
한국어판 서문
서문

1장 사빠띠스따 연대기
초기의 연대들: EZLN의 전사 37
사빠띠스따 연대기: 1994~2001 49
“멍군” 말고 “장군!” 92

2장 사빠띠스따 봉기에 대한 이론들과 시각들
그람시주의적 접근 99
라클라우와 무페의 담론 이론 107
학문적인 자율주의적 맑스주의 접근법 119
비학문적인 급진적 좌파의 시각들 132
사빠띠스따 독해의 문제와 한계 142

3장 자율 기획, 제헌권력 그리고 제국
존재론적 테제들 167
자율의 상상성 171
급진적 상상성에서 제헌권력으로 178
계보학적 계기들: 자율의 재출현 184
제국: 세계질서 200

4장 사빠띠스따 봉기와 혁명적 주체성들
사건에의 충실성 214
사건과 제헌권력 220
그저 하나의 사건이 아닌 222
구축된 상황들 226
사빠띠스따―사건적 상황 229
충실성의 세 가지 주체들 243
미래의 사건을 향하여 257

5장 사빠띠스따를 비판적으로 읽기
혁명가들과 개량주의자들 269
사빠띠스따 민족주의 282
사빠띠스따와 국가 300
사빠띠스따와 전지구적 투쟁 308
자율의 블랙홀들 320

6장 원주민의 사회적 상상성과 사빠띠스따 가면들
원주민의 형이상학 341
언어와 현실 348
마야의 인식론 361
사빠띠스따 가면들 373

7장 결론
미래를 위한 함축들 393
전투적 주체성 이론을 향하여 408

주석
참고문헌
옮긴이 후기
인명 찾아보기
용어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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