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rchy is the 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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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life 이름으로 검색 댓글댓글 조회12,392회 작성일2008-09-02 20:21본문
>* 경고 : 배트맨 다크나이트, 배트맨 비긴스의 대사, 줄거리 기타 등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니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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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에서 고담은 자본주의 사회 바로 소돔과 고모라이다. 전편과 마찬 가지로
>다크나이트에서도 감독은 성서의 야웨-아브라함의 대화를 인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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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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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
>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하노라 그 사람들이 거기서 떠나 소돔으로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섰더니 가까이 나아가 가로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
>과 함께 멸하시려나이까 그 성중에 의인 오십이 있을찌라도 주께서 그 곳을 멸하시
>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치 아니하시리이까 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
>과 함께 죽이심은 불가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균등히하심도 불가하니이다 세상을 심
>판하시는 이가 공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만일 소
>돔 성중에서 의인 오십을 찾으면 그들을 위하여 온 지경을 용서하리라 ... 아브라
>함이 또 가로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말씀하리이다 거기서 십인을
>찾으시면 어찌 하시려나이까 가라사대 내가 십인을 인하여도 멸하지 아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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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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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스에서 '라스 알 굴'은 인류의 타락을 막기 위해 로마, 런던등의 대도시를 멸
>망시킨 '어둠의 의회'의 사도이다. 라스 알 굴과 브루스 웨인의 대화는 야훼-아브
>라함 이야기를 그대로 따온 것이다. 앞에 언급된 타락한 사회의 뒤를 잇는 고담을
>멸망시키려는 어둠의 의회, 하지만 브루스 웨인은 그것에 동의하지 못한다. 결국
>브루스 웨인은 어둠의 의회에서 나와 고담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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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플롯은 다크나이트에서 배트맨과 조커의 대화에서도 등장하게 된다. 시민이 탄
>배와 범죄자들이 탄 배가 강 위에 떠있다. 조커는 배에 탄 사람들에게 다른 배를
>폭파시킬 수 있는 기폭장치를 주고 자정이 되기 전에 두 배중에 하나라도 터지지
>않는다면 둘 다 폭파시키겠다고 말한다.
>자정은 다가오고 배트맨과 조커는 멀리서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국 시민,
>범죄자 모두 기폭장치를 누르지 않게 되고, 배트맨은 사람들이 모두 추악하지는 않
>다고 말한다. 성서에서는 결국 야훼가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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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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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가 가장 흥미를 느낀 것은 다크나이트에서 조커가 언급하는 'anarchy'
>이다.
>병원에서 조커는 하비 덴트를 투페이스로 탈바꿈시킨다. 그리고 하비와 조커의 대
>화속에 anarchy와 계획자(schemer)라는 단어가 등장 한다.
>
>조커가 내세우는 논리는 어설프면서도 크로포트킨의 '아나키즘의 도덕'의 그것과
>닮아 있다. 조커 말대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갱 멤버가 총에 맞아 죽는다고 하거나
>군인이 탄 트럭이 통째로 날라간다고 해도 놀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것들이 계
>획의 테두리 안에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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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는 혼란 그 자체이다. 마피아가 운영하는 은행을 터는가 하면, 고담 최고의
>경찰팀을 매수한다. 정신분열자들을 모아서 앞도 뒤도 없는 범죄를 저지르며, 결국
>에는 수억 달러를 쌓아놓고 돈에 불까지 지른다.
>
>
>영화에서 조커가 범죄가 날뛰는 무법지대를 anarchy로 빗대어 말한 것에 대해서
>는 불만이 있지만, '계획자'라는 개념에는 동의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표상인 고담
>에서 규칙과 제도는 허울에 불구하다. 정치인, 법조인, 기자, 경찰 제도들은 모두
>계획 속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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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울시 교육감 선거 결과를 두고 말들이 많았다. 촛불집회의 힘이 선거패
>배로 이어졌으니 말이다. 하지만 무슨 상관인가? 이런 결과가 나올줄은 다들 예상
>하고 있지 않았을까? 투표나 선거 제도를 통해서 세상이 바꿀려고 하는 것은 '국민
>'의 범주이다. 투표로 선출된 '화이트나이트' 하비 덴트도 결국 투페이스가 되고마
>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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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민에게 선거나 제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철거민의 아지의 한 구절처럼
>제도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잡민이 나서서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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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rchy is not chaos, anarchy is the 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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